트럼프의 전방위 관세 발표로 글로벌 시장 가치 2조 5천억 달러가 증발했으며, 비트코인은 급락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 역사상 가장 큰 단일 자산 파괴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된다.
트럼프의 전방위 관세 발표로 글로벌 시장 가치 2조 5천억 달러가 증발했으며, 비트코인은 급락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 역사상 가장 큰 단일 자산 파괴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패키지로 7월 2일 글로벌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조 5천억 달러가 증발했다. 투자자들이 광범위한 무역 적대국면 확대를 가격에 반영하면서 비트코인도 주식과 함께 급락했다.
"세계 경제는 팬데믹 이후의 인플레이션 폭발, 트럼프의 관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전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회복력을 보여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의 마틴 울프(Martin Wolf) 수석 경제 논설위원은 최근 분석에서 썼다. "그렇다면 경제가 무적이어서일까, 아니면 단지 운이 좋았던 것일까?"
매도세는 자산군 전반으로 확산됐다. S&P 500은 3% 이상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4% 이상 떨어졌으며, 관세 민감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비트코인은 약 14% 급락하며 7만 2천 달러 근처에서 6만 2천 달러 아래로 미끄러졌다. 위험회피(risk-off) 움직임이 디지털 자산으로 확장된 것이다. VIX(변동성 지수)는 35를 돌파하며 2025년 4월의 초기 관세 쇼크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조 5천억 달러의 시장 가치 증발은 무역 정책이 상호 연결된 금융 시장을 통해 얼마나 빠르게 파급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중국과 유럽연합의 보복 조치가 며칠 내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관세가 초기 30일 협상 기간 이후에도 유지될 경우 매도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번 관세 패키지는 광범위한 수입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며,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산업 기계, 소비재 등 연간 약 8천억 달러 규모의 미국 수입품을 대상으로 한다. 영향을 받는 업종은 미국 전체 상품 수입의 약 30%를 차지하며, 적용 범위 면에서 1930년 스무트-홀리 관세법(Smoot-Hawley Tariff Act) 이후 가장 광범위한 무역 조치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고조는 2025년 4월의 첫 번째 '해방의 날' 이후에 이루어졌다. 당시 미국은 중국산 상품에 평균 약 12%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인구조사국(Census Bureau) 데이터에 따르면 6개월 동안 양자 무역이 약 1,500억 달러 감소했다. 그 라운드는 협상 이후 부분적으로 철회되면서 주식 시장의 급격한 반등을 촉발했다. 트럼프本人은 공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철회 이전에 애플, 엔비디아 및 기타 기술 대기주의 주식을 매수한 바 있다.
매도세는 주식과 암호화폐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5bp(베이시스 포인트) 하락한 3.96%를 기록했으며, 투자자들은 국채로 자금을 돌렸다.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1.8% 강세를 보였고, 금은 2.3% 오른 온스당 2,485달러를 기록하며 전형적인 안전자산 선호(flight-to-safety) 패턴을 반영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Bloomberg Dollar Spot Index)는 0.6% 하락하며, 시장이 관세를 미국 성장에 순(純)부정적 요인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비트코인의 하락은 암호화폐 시장이 거시경제 주도의 위험회피 이벤트로부터 자유롭지 않음을 입증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약 30억 달러(18%) 감소했다. 펀딩 비율(Funding Rate)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되며, 현재 숏(매도) 포지션이 우세함을 나타냈다. 암호화폐 매도세는 이더리움(16% 하락)과 솔라나(12% 하락) 등 주요 알트코인으로 확대됐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최신 연례경제보고서에서 "특히 재정 건전성과 금융 취약성 간의 상호작용에서 위험이 축적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BIS는 압축된 위험 프리미엄, 레버리지 증가, 비은행 금융 중개(non-bank financial intermediation)의 급속한 성장이 금융 여건의 급격한 긴축 조건을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계 경제가 최근 충격을 흡수하는 데 있어 '운이 좋았지만', "운은 결국 바닥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장은 CME 페드워치(FedWatch) 데이터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65%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관세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금리 전망에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경우, 이는 연준이 2025년 10월에 금리를 인하해 연방기금금리를 현재 범위로 낮춘 이후 첫 번째 완화 조치가 된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