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AI 컴퓨팅 용량이 물리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SpaceX의 궤도 데이터센터 계획은 '불가피하다'고 에이16즈의 데이비드 조지가 말했다.
지상 AI 컴퓨팅 용량이 물리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SpaceX의 궤도 데이터센터 계획은 '불가피하다'고 에이16즈의 데이비드 조지가 말했다.

SpaceX가 AI 데이터센터를 궤도에 올리려는 계획은 '불가피하다'고 에이16즈(a16z)의 제너럴 파트너 데이비드 조지가 밝혔다. 지상의 컴퓨팅 용량이 전력 및 공간 제약에 부딪힌 가운데, 스타십(Starship)의 신속한 재사용성이 궤도 컴퓨팅을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하게 만든다는 주장이다.
조지는 "스타십이 운영되면 AI 컴퓨팅을 우주로 확장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지상 데이터센터 용량이 점점 더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2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향후 궤도 자산을 "우주에 있는 비행기 크기의 GPU 랙"에 비유했다.
토마스 하드웨어(Tom's Hardware)에 따르면 SpaceX는 이미 첫 번째 궤도 데이터센터 설계 'AI1'을 공개했다. 이는 길이 70미터의 우주선으로, 최대 150킬로와트의 피크 컴퓨팅 용량을 탑재한다.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SpaceX는 구글(Google)과 월 9억 2천만 달러 규모의 컴퓨팅 계약을 체결했다. 스타십은 2025년 기준 약 30억 달러의 개발 비용이 투입됐으며, 완전 재사용이 가능한 상태에서 발사당 10만 킬로그램을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궤도에 하드웨어를 배치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능력이다.
궤도 컴퓨팅에 대한 베팅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가용 전력과 부동산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모닝스타(Morningstar)의 SpaceX 주식 기준 가치 평가는 63달러이지만, 궤도 데이터센터가 실제로 작동한다는 '문샷' 시나리오에서는 주당 169달러로 평가, 이 기술의 성공 여부에 따라 시장 가치가 1,000억 달러 이상 출렁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SpaceX 주식은 약 2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용 논쟁 — 칩 대 전력
궤도 데이터센터의 경제성은 우주에서의 무료 태양광 발전이 막대한 발사 및 유지보수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소프트뱅크그룹(SoftBank Group) 창업자 손 마사요시(Masayoshi Son)는 주주총회에서 이 아이디어를 일축하며, 전력은 AI 인프라 운영 비용의 약 7%에 불과한 반면 칩과 기타 하드웨어가 나머지를 차지한다고 주장했다.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손 회장은 블룸버그에 말했다. "우주에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이점이 무엇인가?"
조지는 발사 비용이 하락함에 따라 계산 공식이 달라진다고 반박한다. SpaceX의 스타십은 비행 간 비용이 많이 드는 재제조 과정 없이 신속한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킬로그램당 발사 비용을 현재 수준의 극히 일부로 낮출 수 있다. CNBC에 따르면 구글 자체의 위성 기반 컴퓨팅 개념인 '프로젝트 선캐처(Project Suncatcher)'는 2030년대 중반까지 발사 비용이 kg당 20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분열된 업계
궤도 데이터센터 논쟁은 기술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양분시켰다. 아마존(Amazon) 창업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자신의 로켓 벤처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을 통해 궤도 데이터센터가 "매우 현실적"이며 20년 이내에 "우주에 거대한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픈AI(OpenAI) CEO 샘 올트먼(Sam Altman)은 이 개념을 "터무니없다"고 일축하며, 오픈AI가 소프트뱅크의 5,000억 달러 규모 스타게이트(Stargate) 인프라 프로젝트와 깊이 연결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 회장의 입장에 섰다.
SpaceX의 계획은 데이터센터를 넘어 확장된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최대 100만 개의 위성 군집을 발사해 태양광으로 구동되는 궤도 컴퓨팅 노드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언급해왔다. 그는 이를 카르다쇼프 척도(Kardashev scale)에서 태양계 전체의 에너지 출력을 활용할 수 있는 '유형 II 문명'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 입장에서 이 갈등은 물리학이 아닌 타이밍에 대한 베팅이다. 엔지니어들은 대체로 태양광 발전과 방열판이 궤도에서 기능한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NPR이 보도했다. 문제는 발사 비용 하락과 스타십의 재사용성이 수년 내에 — 지상에서 AI 경쟁의 승패가 갈리기 전에 — 궤도 컴퓨팅을 경쟁력 있게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이다. 오픈AI에 약 6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지상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추가로 약속한 소프트뱅크는 지상 인프라 쪽에 유리한 타임라인을 점치고 있다. 반면, 상장 이후 시가총액 2조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는 SpaceX는 그 반대에 베팅하고 있다.
본 문서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