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 모닝스타,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약 2000조 원 투자 계획이 10년간 메모리 공급 과잉을 초래할 위험 있다고 경고
- 새 팹(fab) 가동까지 2~3년 소요, 생산량 정점과 수요 둔화가 겹칠 경우 공급 과잉 리스크 발생
- 투자자들의 공급 리스크 우려 속 월요일 두 기업 주가 하락
주요 내용:

모닝스타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약 20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를 약속하면서 향후 10년간 공급 과잉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최대 두 반도체 기업이 합산 약 2000조 원(약 1조 3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요 증가 속도를 웃도는 메모리 공급 과잉 리스크가 향후 10년간 발생할 수 있다고 모닝스타가 분석했다.
모닝스타의 주식 애널리스트 위징지에(JingJie Yu)는 3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이번 신규 투자 약속은 향후 10년간 상당한 공급 과잉 리스크가 존재함을 의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만 해도 총 투자 규모가 약 6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약 10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기업은 31일 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석한 정부 주최 행사에서 이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이 공급 리스크를 우려하면서 월요일 두 기업의 주가는 하락했다. 새 반도체 제조 설비(fab) 가동까지는 일반적으로 2~3년이 소요되므로, 초기에는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수 있지만 생산 능력이 정점에 도달한 시점에 수요 둔화가 겹치면 공급 과잉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위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공급 과잉의 계산법
메모리 반도체 부족, 장기 공급 계약, 강력한 현금 창출 능력이 이번 대규모 설비 투자의 배경이라고 위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그러나 AI 메모리의 주요 소비자인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자체 인프라 투자에서 충분한 수익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이러한 사이클은 향후 10년간 지속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AI 서버의 핵심 부품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부상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한국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다. 한편 삼성전자는 자체 HBM 제품과 최첨단 공정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서비스를 포함한 첨단 메모리 및 파운드리 분야에서 격차를 좁히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번 투자 확대는 정부가 용인 프로젝트의 보상 문제와 전력 인프라 지연에도 불구하고 호남권에 새로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김용범 대통령 비서실장은 발표될 투자 규모에 대해 "매우 생소한 숫자가 될 것"이라며, 투자 주체들이 "강제할 수 없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이라고 언급했다.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공급 과잉이 현실화될 경우 메모리 업계 전반의 마진이 압박을 받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DRAM과 낸드(NAND) 칩에 의존하는 소비자 가전, 데이터센터, AI 인프라의 글로벌 가격 동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경쟁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와 기타 메모리 제조사들도 유사한 마진 압박에 직면할 것이다.
위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가격이 장기적으로 여전히 사이클적(cyclical) 특성을 보일 것이며, 새로운 생산 능력이 수익을 창출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투자자에게 중요한 질문은 AI 수요에 힘입은 이번 투자 물결이 반도체 산업을 역사적으로 정의해온 호황-불황 패턴을 따를 것인지 여부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파운드리 경쟁력 우려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는 HBM 리더십에 프리미엄을 받고 있어, 공급 과잉이 가격 결정력을 약화시킬 경우 이러한 격차는 좁혀질 수 있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