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요약:
- 글로벌 단일주식 레버리지 ETF 운용자산(AUM), 2026년 4월 초 이후 600억 달러로 2배 증가
- SK하이닉스·삼성전자 레버리지 ETF, 한국 상장 후 이틀 만에 200억 달러 유입
-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상품(7709 HK), 현재 세계 최대 단일주식 레버리지 ETF 등극
주요 요약:

글로벌 단일주식 레버리지 ETF 자산이 4월 이후 600억 달러로 2배 증가했으며, 이는 한국 메모리 반도체 종목으로의 200억 달러 쏠림 현상에 힘입은 바가 크다.
골드만삭스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단일주식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운용자산(AUM)이 2개월도 채 안 돼 600억 달러로 두 배 증가했으며, 이 중 약 3분의 1은 한국 메모리반도체 익스포저에 대한 투기적 쏠림에서 비롯됐다.
골드만삭스의 파생상품 리서치 책임자 존 마샬(John Marshall)은 "단일주식 레버리지 ETF로의 자금 유입 속도는 규모와 지역적 범위 모두에서 전례가 없다"며 "미국 중심의 메가캡 테크 현상에서 시작된 것이 빠르게 글로벌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가 5월 29일까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에 상장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는 상장 이후 이틀 만에 각각 120억 달러와 81억 6,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홍콩거래소에서 티커 7709 HK로 거래되는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상품은 현재 자산 기준 세계 최대 단일주식 레버리지 ETF로, 미국에 상장된 가장 인기 있는 단일주식 레버리지 펀드마저 추월했다. 미국 시장은 여전히 4,600억 달러(글로벌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는 지배적인 시장이며, 나머지 1,400억 달러는 아시아와 유럽에 분산되어 있다.
단일 업종인 메모리 반도체에 레버리지 베팅이 집중되면서, AI 관련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공급 과잉으로 마진이 압박받을 경우 하방 위험이 증폭될 수 있다. 글로벌 ETF 시장이 두 달 만에 두 배로 성장한 상황에서, 추세가 반전될 경우 랠리를 이끌었던 바로 그 상품들에서 연쇄적인 청산이 촉발될 수 있다.
메가캡 테크에서 메모리 반도체로
최근까지 레버리지 ETF 현상은 주로 엔비디아(Nvidia Corp.)와 테슬라(Tesla Inc.)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이야기였다. 이들 종목의 단일주식 레버리지 상품은 미국 거래소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ETF에 항상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의 이동은 투자자들이 AI 공급망 더 깊숙이 진입하고 있으며, AI 훈련에 사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급증의 수혜를 입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차세대 트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SK하이닉스는 연초 대비 45% 상승했고, 삼성전자는 22% 상승하며, 8% 오르는 데 그친 코스피 지수를 크게 웃돌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단일주식 레버리지 ETF AUM이 4월 초 약 300억 달러에서 5월 말 600억 달러로 두 배 증가한 것은 해당 상품군 역사상 가장 빠른 2개월 성장세다. 종전 기록은 2021년 밈(meme) 주식 열풍 당시 단일주식 레버리지 ETF가 처음으로 주류 인기를 얻으면서 나타났다. 미국 시장의 4,600억 달러 비중은 월스트리트가 구조화된 소매 상품 시장을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특히 한국 상장 상품이 단 48시간 만에 200억 달러를 흡수한 점은 해당 상품군이 본래 시장을 넘어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상품 구조 자체도 이러한 모멘텀에 기여한다. 단일주식 레버리지 ETF는 스왑과 파생상품을 활용해 기초 주식의 일간 움직임의 배수(일반적으로 2배)에 해당하는 일간 수익률을 제공한다. 이 메커니즘은 펀드 매니저로 하여금 주가가 오르면 더 매수하고, 내리면 더 매도하게 함으로써 추세를 증폭시키는 피드백 루프를 만든다. SK하이닉스의 경우 120억 달러의 레버리지 ETF 유입은 단순한 투기적 수요를 넘어 기초 주식에 대한 구조적 매수세를 의미한다. 펀드의 거래상대방이 주식을 매수해 헤징을 하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들에게 이번 급증은 기회이자 위험이다. 레버리지 ETF에서 나오는 수수료 수익은 매력적이지만, 이 상품들의 일일 리밸런싱 메커니즘은 양방향으로 시장 움직임을 증폭시킬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 주가가 반전될 경우, 이들 레버리지 구조에서 발생하는 강제 매도는 손실을 가속화할 수 있다. 이는 2022년 ARK 이노베이션 ETF가 가치의 67%를 잃었던 기술주 매도세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익숙한 역학이다. 해당 트레이드의 다음 시험대는 오는 7월 SK하이닉스의 분기 실적이 될 것이며, 이 결과는 고대역폭 메모리에 대한 실질적 수요가 레버리지 베팅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해볼 시금석이 될 것이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