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야심찬 해군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맞춤형 호위함 6척을 기성 함정 8척으로 대체하는 조달 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비용 문제와 러시아 위협에 따른 결정이다.
독일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야심찬 해군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맞춤형 호위함 6척을 기성 함정 8척으로 대체하는 조달 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비용 문제와 러시아 위협에 따른 결정이다.

독일이 수요일(현지시간) 152억 유로 규모의 F126 호위함 6척 발주를 취소하고, 대신 TKMS로부터 116억 유로에 MEKO A-200 8척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비용 초과와 변화된 국방 우선순위가 유럽 최대의 재무장 노력을 재편한 결과다.
바스티안 에른스트(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 원내 해군 담당 대변인)는 "F126 조달 프로젝트는 태평성대 이전에 시작됐으며 더 이상 현재의 안보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끝없는 공포보다는 무서운 결말이 낫다."
2020년 네덜란드 조선사 다멘 셸데 해군 조선소와 체결한 원계약은 F126 호위함 6척을 약 100억 유로에 건조하는 내용이었다. 다멘이 일정과 예산을 맞출 수 없다고 통보한 후, 베를린은 라인메탈 소유의 NVL에 계약을 이관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비용이 이미 완료된 공사까지 포함해 약 180억 유로로 급등한 사실을 확인했다. 독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미 이 프로그램에 약 23억 유로를 지출한 상태다.
이번 결정은 독일이 러시아의 위협과 미국의 유럽 주둔군 축소 가능성에 대응해 5000억 유로 규모의 군비 증강에 나서는 가운데 나온 전략적 전환점이다. 베를린은 복잡한 맞춤형 시스템에서 벗어나 신속하게 전력화할 수 있는 검증된 기성 하드웨어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으며, 이 결정으로 라인메탈은 하루 만에 시가총액의 18.5%를 잃었다.
비용 초과로 지속 불가능해진 F126
F126은 2020년 장기 작전 수행이 가능한 다목적 전투함으로 구상됐다. 이는 유럽 군대가 자국 방어보다 해외 원정 임무에 초점을 맞추던 시대를 반영한 것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NATO의 우선순위가 바뀌었고, 북해와 북대서양에서 러시아 잠수함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대잠전 능력이 긴급히 요구되고 있다.
다멘이 일정에 뒤처지면서 1차 인도가 2028년에서 2032년으로 연기되자, 국방부는 라인메탈이 작년에 인수한 독일 조선사 NVL과 협상을 시작했다. 이 협상 결과 6척에 대해 152억 유로의 제안이 나왔지만, 다멘의 완료된 공사와 지원 계약을 포함하면 총 소요액이 180억 유로를 초과했다. 정부는 또한 다멘에 대한 잠재적 손해배상 청구권을 포기해야 했는데, 국방부는 이를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규모로 독일의 주요 국방 프로젝트가 붕괴된 것은 1990년대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초기 개발 단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약 40%의 비용 초과로 인해 구조조정이 이뤄졌고 납기가 수년 지연됐다. F126의 비용 증가는 원계약 대비 80%에 달한다.
MEKO A-200, 맞춤형보다 속도 우선
독일군에서 F128로 명명된 대체 함정은 이미 전 세계 8개 해군에서 운용 중인 검증된 설계다. TKMS는 첫 4척의 MEKO A-200 DEU 호위함을 63억 유로에 건조하며, 2026년 말까지 행사할 수 있는 옵션으로 추가 4척을 53억 유로에 공급한다. 1번함은 2029년 말까지 인도될 예정이며, 이후 함정은 9개월 간격으로 인도된다.
MEKO는 F126에 계획됐던 것과 동일한 Atlas Elektronik 견인 소나 시스템을 탑재해 해군의 NATO 대잠전 의무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그러나 핵심 센서와 전투 관리 시스템은 TKMS의 호주 입찰에서 채택된 스웨덴산으로, 헨솔트(Hensoldt)나 탈레스(Thales) 같은 독일 공급업체의 제품이 아닌 것을 사용한다. 함정에는 스웨덴의 RBS 15 대신 해상 타격 미사일(Naval Strike Missile)이 장착된다.
현재 독일 해군의 F123 호위함 3척은 새로운 견인 소나를 포함한 대잠전 업그레이드 개장이 진행 중이며, 2029년 완료 예정이다. 첫 번째 MEKO가 비슷한 시기에 도착하면 독일 해군은 2020년대 말까지 4척의 대형 대잠전 능력 함정을 운용하게 된다.
라인메탈의 타격과 광범위한 방위 산업 지형
라인메탈의 주가 18.5% 하락은 아르민 파퍼거 CEO의 NVL 인수를 통한 해군 조선 분야 확장이 회사의 전문성이 부족한 영역으로 지나친 확장이었을 수 있다는 투자자 우려를 반영한다. 분석가들은 TKMS가 추가 4척에 대한 옵션이 "독일 조선 산업의 참여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밝힌 만큼, 라인메탈이 여전히 MEKO 생산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F126 취소는 최근 미국 해군도 비슷한 비용 초과와 지연 문제로 콘스텔레이션급 호위함 프로그램을 포기한 결정과 유사하다. 두 사례 모두 서방 해군 조선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준다. 맞춤형 군함 프로그램은 일상적으로 예산과 일정을 초과하는 반면, 일본, 한국, 중국의 아시아 조선사들은 유사한 함정을 더 빠르고 저렴하게 인도하고 있다.
독일의 MEKO 호위함 전환은 베를린이 5000억 유로 이상을 국방에 투입하면서도 가격 규율을 강화할 것이라는 신호다. 독일 연방의회 예산위원회는 여전히 MEKO 구매를 승인해야 하지만, 의원들은 이미 2025년 예산에 F126 대체안을 위한 78억 유로를 배정했고 TKMS와의 사전 계약을 의무화한 상태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