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의 EUV 리소그래피 독점은 AI 칩 공급망에서 가장 필수적인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ASML의 EUV 리소그래피 독점은 AI 칩 공급망에서 가장 필수적인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ASML의 EUV 리소그래피 독점은 AI 칩 공급망에서 가장 필수적인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Nvidia의 H100부터 AMD의 Instinct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급 AI 프로세서는 데이터센터에 도착하기 전에 ASML의 장비를 거쳐야 한다. 이 네덜란드 기업의 극자외선 리소그래피 시스템은 대당 2억~4억 달러에 달하며, 운송에 여러 대의 비행기가 필요할 정도로 정교하다. 오직 이 장비만이 오늘날 가장 까다로운 AI 워크로드를 구동하는 3나노 미만의 회로를 새겨 넣을 수 있다.
"AI는 더 이상 고객사의 수요 동인(demand driver)에 그치지 않고, 우리 자체 운영 내부에서 생산성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ASML의 최고경영자 크리스토프 푸케는 이같이 말하며, 엔지니어링 워크플로우와 고객 지원 전반에 걸쳐 생성형 AI를 도입하기 위해 미스트랄 AI(Mistral AI)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ASML의 독점적 지배력은 두 가지 제품 계층에 기반한다. 저NA(Numerical Aperture) EUV 시스템은 현재 세대의 3nm 및 5nm 칩을 처리하는 반면, 2nm 미만 공정에 필수적인 신형 고NA EUV 시스템은 이미 IBM의 올버니(Albany) 연구 시설과 TSMC 공장에 설치되고 있다. ASML의 매출총이익률은 2020년 48.6%에서 2025년 52.8%로 확대되었으며, 이는 제조 필수 장비의 유일한 공급자로서 누리는 가격 결정력을 반영한다. 같은 기간 매출은 연평균 18% 성장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연평균 24% 증가했다.
분석가들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AI 칩 제조사들이 차세대 리소그래피 장비 도입 경쟁에 나서면서 ASML의 매출 및 EPS가 각각 연평균 18%,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ASML의 주가는 연초 대비 67.6% 상승했으나, 이는 더 넓은 반도체 장비 지수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한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ASML은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경쟁자가 EUV의 대안을 제공할 수 없는 '난공불락의 해자(moat)'를 반영한다.
AI 수요 사이클, 로직을 넘어 확장되다
AI의 연산 수요는 더 이상 로직 칩에 국한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와 삼성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브로드컴(Broadcom)의 네트워킹 프로세서, 첨단 패키징 기판까지 모두 가장 진보된 층을 구현하기 위해 EUV 리소그래피를 필요로 한다. 이는 스마트폰이나 PC 같은 단일 최종 시장에 국한된 과거의 반도체 상승 사이클보다 더 넓고 지속 가능한 수요 사이클을 창출한다.
ASML은 또한 AI를 자체 운영에 통합하고 있다. 미스트랄 AI와의 파트너십은 엔지니어링 설계와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더 빠른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며,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시스템의 주문부터 설치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가능성이 있다.
지정학, 매출 19%에 그림자 드리우다
중국은 최근 분기 ASML 순 시스템 매출의 19%를 차지했다. 지난 4월 미국 의회에 발의된 매치법(MATCH Act)은 기존 수출 통제를 중국이 현재 구매할 수 있는 구형 심자외선(DUV) 침지식 장비로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상당한 매출원이 사라질 수 있다. 푸케 CEO는 규제 대상 장비를 "약 10년 전 처음 출하된 장비"라고 설명했지만, 재정적 영향은 실질적일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의 셰르트 스여르츠마(Sjoerd Sjoerdsma) 통상장관은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해 법안에 반대하는 로비를 펼쳤으며, 네덜란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IBM의 서브나노 로드맵, ASML에 달려 있다
IBM이 최근 공개한 0.7nm 나노스택(NanoStack) 아키텍처는 손톱만한 크기의 다이(die)에 거의 100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것으로, 업계의 ASML 고NA EUV 장비 의존도를 보여준다. ASML, 램리서치(Lam Research), 도쿄일렉트론(Tokyo Electron)이 참여한 올버니 연구 컨소시엄은 이미 IBM이 "로직 스케일링의 미래에 필수적"이라고 평가한 차세대 리소그래피 장비를 설치 중이다. IBM은 나노스택이 5년 내 상용 생산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 일정은 전적으로 ASML이 이러한 장비를 대규모로 납품하고 지원할 수 있는 역량에 달려 있다.
투자자 관점
ASML은 개별 칩 수혜주를 고르지 않고도 반도체 제조에 베팅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으로 남아 있다. ASML의 매출은 파운드리 및 메모리 설비투자(CAPEX) 총액에 연동되며, AI 주도의 수요 가속화로 2028년까지 연간 20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52.8%의 매출총이익률과 27%의 예상 EPS 연평균 성장률을 바탕으로 ASML은 독점적 가격 결정력과 물량 성장을 동시에 제공한다. 주요 리스크는 지정학적 요인이다. 미중 수출 통제가 강화될 경우 매출의 15~20%가 줄어들 수 있지만, 장기적인 AI 수요 궤적은 그대로 유지된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