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요약: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8% 하락, 2026년 최악의 주간 성적 기록
- 오라클 주간 19.4% 급락, 2001년 8월 이후 최대 낙폭
- 온세미, 시냅틱스와 70억 달러 거래 발표 후 하루 만에 24% 폭락
주요 요약:

AI 거래가 2026년 들어 가장 심각한 주간 매도세를 맞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8% 폭락했고, '매그니피센트 7' 거대 기술주 모두 손실을 기록했으며, 오라클은 2001년 인터넷 버블 붕괴 이후 최악의 주간 하락률을 나타냈다.
"시장이 '성장을 위해서라면 비용 불문'이라는 마인드세트에서 AI 투자에 대한 수익성 증명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수석 주식 전략가는 말했다. "자본지출(CapEx) 사이클이 더 이상 밸류에이션 확장을 위한 면죄부가 아니다."
매도세는 광범위하고 깊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금요일만 해도 5% 넘게 하락하며 주간 손실률을 약 8%로 키웠다. 이는 올해 최악의 단일 주간 성적이다. 오라클은 주간 19.4% 급락하며 2001년 8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회사의 막대한 데이터센터 지출이 잉여현금흐름(FCF)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온세미(onsemi)는 금요일 24% 폭락하며 2020년 10월 이후 최대 단일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물리적 AI(Physical AI)로의 확장을 위해 시냅틱스(Synaptics)를 70억 달러 규모의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한 이후다. 이 거래는 시냅틱스 주주들에게 주당 온세미 주식 1.35주의 교환 비율(19% 프리미엄)을 제공하며, 연간 약 2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내고 18개월 내에 조정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통합 위험과 단기적인 주당순이익(EPS) 희석을 우려하며 거부 반응을 보였다.
'매그니피센트 7' 모든 구성 종목이 이번 주 마이너스로 마감했다. 알파벳 8.92%, 엔비디아 8.62%, 테슬라 5.19%, 아마존 4.79%, 애플 4.77%, 메타 4.67%, 마이크로소프트 1.69% 각각 하락했다. 이 같은 동반 하락은 수개월간 지속된 거대 기술주의 아웃퍼폼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S&P 500 지수 내 비AI 관련 종목들은 이번 주 2% 이상 상승하며, AI 노출 종목에서 에너지,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 가치 중심 섹터로의 자금 이동(로테이션)이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가장 주목받은 IPO인 스페이스X는 상장 둘째 주에 17.17% 하락하며 첫 주 상승분(14.94%)을 모두 반납했다. 이는 고성장·고밸류에이션 종목에 대한 광범위한 위험 회피 분위기를 보여준다. 골드만삭스 TMT 블루칩 지수는 2025년 4월 트럼프 행정부가 글로벌 상호 관세를 발표했을 당시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AI 거래가 압박받는 이유
이번 매도세는 AI 투자 테제에 대한 근본적인 재평가를 반영한다. 지난 1년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오라클은 AI 데이터센터, GPU 조달, 클라우드 인프라에 수천억 달러를 집중 투자해왔다. 자본지출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지출이 측정 가능한 투자자본수익률(ROIC)을 창출할 것이라는 증거를 요구하고 있다.
"더 이상 '얼마나 쓰고 있느냐'가 아니라 '회수 기간이 얼마나 되느냐'가 문제"라고 윌슨 전략가는 말했다. "CapEx에서 현금흐름으로 가는 명확한 경로를 입증하지 못하는 기업은 밸류에이션 압축을 겪게 될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번 주 8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4.38%를 기록하며, 미래 수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성장주에 압박을 가했다. 달러 인덱스는 104.5 근방에서 유지됐고, 금은 온스당 2,348달러로 0.6% 상승하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고 있음을 보여줬다.
향후 전망
AI 투자 심리에 대한 다음 중대한 시험대는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앞으로 몇 주 앞으로 다가왔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이들의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 남은 이행 의무(RPO), 자본지출 가이던스가 면밀히 분석될 전망이다. 지출이 상응하는 매출 성장 없이 가속화된다는 신호가 포착될 경우, AI 노출 종목들은 추가 하락을 맞을 수 있다.
현재로서 시장은 AI라는 내러티브만으로는 더 이상 높은 밸류에이션을 지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기업들은 숫자로 증명해야 한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