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 Inc.)가 자사의 플래그십 세단 모델 S와 SUV 모델 X의 생산을 공식적으로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해당 생산 공간은 옵티머스(Optimus)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을 위해 전환됩니다. 이번 결정으로 테슬라를 전기차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한 두 모델의 10년 넘는 여정이 막을 내렸으며, 현재 전 세계 잔여 재고는 600대 미만으로 추산됩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4월 1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모델 S와 X의 맞춤 주문이 종료되었습니다"라며 "한 시대의 끝을 기념하는 공식 행사를 가질 예정입니다. 저는 그 차들을 사랑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단종 조짐은 지난 1월 실적 발표 당시 머스크가 이를 '명예로운 제대'라고 표현하면서 예견된 바 있습니다. 보급형인 모델 3와 모델 Y 출시 이후 고가 모델의 판매량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2025년 테슬라는 160만 대의 모델 3/Y를 인도한 반면, 모델 S, X, 사이버트럭, 세미를 포함한 '기타 모델' 카테고리는 50,850대에 그쳤습니다.
이번 결정은 테슬라가 직접 창출했던 럭셔리 전기차 부문의 우선순위를 낮추고 자율 주행과 로봇 공학에 올인하겠다는 전략적 피벗을 의미합니다. 이는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루시드 모터스와 같은 경쟁사들에 프리미엄 시장의 주도권을 넘겨주는 것이며, 미래 성장이 고마진 자동차가 아닌 자율 주행 운송과 로봇 노동에 있다는 높은 리스크의 베팅을 선택한 것입니다.
시대를 정의한 여정
2012년 출시된 모델 S 세단은 전기차가 성능과 럭셔리를 타협하지 않고도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혁신이었습니다. 2015년과 2016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플러그인 전기차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2015년 출시된 모델 X는 '팔콘 윙' 도어와 넓은 실내 공간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두 모델은 합산 61만 대 이상의 인도량을 기록하며 경쟁사들이 수년간 추격해야 했던 벤치마크를 설정했습니다.
판매 급감과 정체
2017년 출시된 대중 시장용 모델 3와 2020년 출시된 폭발적 인기의 모델 Y 크로스오버는 구형 모델들의 종말을 예고했습니다. 관심이 이동하면서 모델 S와 X는 최소한의 업데이트만 이루어졌고, 그 사이 포르쉐 타이칸, 메르세데스 EQS, 루시드 에어와 같은 경쟁사들의 신형 럭셔리 전기차가 시장 점유율을 흡수했습니다. 테슬라는 2023년부터 해당 모델들의 개별 판매 수치 공개를 중단했습니다. 분석가들은 2025년 모델 S와 X의 실제 판매량을 프리몬트 공장 연간 생산 능력인 10만 대의 일부에 불과한 약 3만 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남은 재고 차량은 평생 무료 슈퍼차징 및 프리미엄 커넥티비티와 같은 혜택과 함께 제공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대신 로봇에 거는 도박
한때 테슬라의 플래그십 차량을 제작했던 생산 라인은 이제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를 위해 개조됩니다. 머스크는 지난 1월 "우리는 진정으로 자율성에 기반한 미래로 이동하고 있습니다"라며 회사의 정체성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2인승 '사이버캡(Cybercab)' 로보택시 생산 계획 및 인공지능에 집중된 광범위한 전략과 궤를 같이합니다. 투자자들에게 이번 행보는 고마진 자동차 판매를 통한 예측 가능한 수익을 포기하고, 아직 구체화되기까지 수년이 걸릴 로봇 공학 및 AI 기반의 고위험 고수익 미래를 선택한 것입니다.
이 기사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