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A, 693만 배럴의 원유 재고 증가 보고
지난주 에너지 정보청(EIA)이 국내 원유 재고가 693만 배럴 증가했다고 보고하면서 미국 원유 시장에 상당한 약세 신호가 나타났다. 이 데이터는 애널리스트들이 19만에서 28만1천 배럴 감소를 예상했던 시장 기대치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번 증가는 전주의 615만6천 배럴 증가에 이어 2주 연속 상당한 증가세를 보이며, 미국 내 소비자 및 산업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를 강화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긴장이 수요 신호를 상쇄
미국 수요 둔화의 명확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유가는 심각한 지정학적 위험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 분쟁이 격화되면서 세계 일일 석유 공급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위협은 장기적인 공급 충격에 대한 두려움을 부추기고 있으며, 약세 재고 데이터가 큰 폭의 가격 하락을 유발하는 것을 막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회원국 전략 비축유에서 기록적인 4억 배럴을 방출하도록 승인하여 공급에 대한 즉각적인 영향을 완화했다.
위험 분화 속 WTI-브렌트유 스프레드 14달러 이상으로 확대
미국의 약한 수요와 글로벌 공급 우려라는 상충되는 힘은 원유 벤치마크에서 급격한 괴리를 만들어냈다. 국제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간의 가격 스프레드는 배럴당 14달러 이상으로 확대되어 수년 만에 가장 가파른 수준을 기록했다. 이 격차는 각 벤치마크의 노출 차이를 반영한다.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내륙 허브에 저장되고 가격이 책정되는 WTI는 EIA 보고서와 같은 국내 공급 및 수요 데이터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대조적으로, 해상 운송되는 브렌트유 벤치마크는 글로벌 해운 차질에 더 민감하며, 호르무즈 해협 폐쇄와 관련된 더 높은 위험을 가격에 반영한다. 이러한 역학 관계는 미국의 강력한 국내 생산 능력 덕분에 미국 시장이 국제 위기에서 부분적으로 보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