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갈등 심화와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인해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촉발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535원을 돌파,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국내 달러 유동성이 여전히 충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화요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환율은 높지만 현재 달러 유동성은 상당히 충분하다"며, 이러한 회복력이 국내 채권 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1.2% 하락한 1,535.30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광범위한 시장 폭락의 일부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매도하면서 코스피(KOSPI) 지수는 6.49% 급락하며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3월 4일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입니다.
원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은 한국은행을 어려운 처지에 몰아넣었습니다. 매파적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대응하면서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선 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균형 있게 조절하고 원화 환율을 안정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 후보자는 자신감을 내비쳤으나, 통화 위기가 지속될 경우 중앙은행은 다음 정책 회의에서 보다 직접적인 시장 개입이나 통화 정책 경로 재검토를 강요받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아시아 시장을 강타
원화 가치 하락은 아시아 시장 전반에 걸친 매도세의 한 증상이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 고조가 글로벌 에너지 공급을 중단시키고 세계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13달러 이상으로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공포를 악화시켰고, 주요 중앙은행들이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는 근거를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심리는 지역 내 위험 자산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일본의 니케이 지수는 5% 이상 하락했고, 홍콩의 항셍 지수는 4.0% 밀렸습니다. 한국에서는 코스피의 6.5% 폭락이 삼성전자(5% 이상 하락)와 SK하이닉스(5.76% 하락) 같은 거대 기술주의 손실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전반적인 매도세는 에너지 비용 상승과 통화 약세가 기업 수익성에 미칠 영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을 반영합니다.
시험대에 오른 중앙은행의 차분한 태도
시장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신 후보자는 금융 시스템이 변동성을 감당할 만큼 견고하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는 "달러 유동성이 강화되었다는 것은 과거처럼 환율 변동을 금융 시장 안정성과 연결할 필요가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며 외환 스와프를 통한 국내 채권 투자 유입을 주요 달러 조달원으로 꼽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차분한 입장은 주식 시장에서의 끊임없는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인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외국인 기관 투자자(FII)들은 인도 주식 시장에서 10조 루피(약 106억 달러) 이상을 순매도했습니다. 이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의 자본 유출 추세는 원화를 포함한 지역 통화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상황은 다른 아시아 경제권이 직면한 과제와 유사합니다. 인도 루피화 역시 달러당 94루피라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분석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추가 약세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핵심 질문은 한국은행의 구두 개입만으로 충분할지, 아니면 장기간의 통화 약세가 직접적인 시장 개입이나 매파적 통화 정책 전환과 같은 더 강력한 조치를 필요로 하게 될지 여부입니다.
이 기사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