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법원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이혼 합의금 중 하나를 재검토할 예정인 가운데,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지분 가치 산정 기준일에 따라 최대 1조 5,600억 원(약 11억 달러)의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한 법조계 관계자는 "어느 시점을 가격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재산 분할 규모가 수조 원대까지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분쟁의 핵심은 최 회장이 보유한 그룹 지주사인 SK(주) 지분 17.9%입니다. 최 회장 측은 항소심 변론이 종결된 2024년 4월 16일 당시 가격인 16만 원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노소영 전 관장은 현재 진행 중인 파기환송심 종결 시점의 가격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으며, 최근 주가는 주당 50만 3,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동시에 한국 재벌 기업의 거버넌스와 승계 리스크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막대한 현금 합의금이 결정될 경우 최 회장은 지분을 매각해야 할 수도 있으며, 이는 한국 재계 2위 그룹에 대한 그의 지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가치 산정 전쟁 재개
파기환송심의 두 번째 조정 기일은 6월 15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는 지난 10월 대법원이 노 전 관장의 손을 들어주며 1조 3,800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판결을 내렸던 항소심 결정을 뒤집은 데 따른 것입니다. 당시 고등법원은 이혼 자체와 위자료 20억 원은 확정했으나, 재산 분할 부분은 재산정하도록 사건을 돌려보냈습니다.
원심 항소심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 원이 유입된 점 등을 근거로 노 전 관장의 SK그룹 성장에 대한 '기여'를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 자금을 불법으로 간주하여 재산 분할 시 고려해야 할 정당한 기여로 보지 않았습니다. 이에 노 전 관장 측은 혼인 기간 중 비재무적 기여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조 원대의 질문
재정적 이해관계는 막대합니다. 최 회장은 SK(주) 주식 12,975,472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최 회장 측이 주장하는 16만 원 적용 시, 지분 가치는 약 2조 800억 원입니다.
- 노 전 관장 측이 주장하는 50만 3,000원 적용 시, 지분 가치는 약 6조 5,300억 원에 달합니다.
항소심 법원이 이전에 노 전 관장에게 부여했던 35%의 분할 비율을 적용하면, 낮은 평가액 기준으로는 약 7,270억 원, 높은 평가액 기준으로는 2조 2,800억 원이 합의금이 됩니다.
주가의 급격한 상승은 상당한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였으며,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5,846억 원 규모의 SK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회사의 주가는 연초 대비 102.3% 급등하며 외국인 지분율을 26.93%에서 29.78%로 끌어올렸습니다.
최종 합의가 시장에 SK(주) 주식의 대량 매물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행 중인 법적 공방은 투자자들에게 핵심 변수입니다. 법원은 결정적인 가치 산정일과 최종 분할 비율을 정하기에 앞서, 해당 주식이 부부 공동 재산에 해당하는지부터 먼저 결정해야 하며 최 회장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