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년 동안 주력으로 사용된 LPDDR4X 메모리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퀄컴을 비롯한 주요 고객사와 전자 업계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기술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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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0년 동안 주력으로 사용된 LPDDR4X 메모리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퀄컴을 비롯한 주요 고객사와 전자 업계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기술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전자가 LPDDR4 및 LPDDR4X 모바일 DRAM의 신규 주문 접수를 공식 중단했다. 이는 주류 메모리 칩의 10년 시대가 막을 내리고 업계 전반의 차세대 전환이 가속화됨을 의미한다. 이번 조치로 퀄컴과 같은 주요 고객사들은 장기 조달 계획을 수정하고, 성능이 약 50% 향상된 LPDDR5 표준에 맞춰 미래 칩을 재설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필요한 LPDDR DRAM 물량은 이미 확보했지만, 차세대 칩은 업그레이드된 메모리 사양에 맞춰 설계될 것"이라며, 재고 소진에 따른 전환 과정을 관리해야 하는 고객사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두 세대 간의 성능 차이는 상당하다. LPDDR5 메모리의 최대 데이터 전송 속도는 6.4 Gbps로, LPDDR4X의 상한선인 4.3 Gbps보다 크게 향상되었다. 이러한 차이는 일부 제품 라인에서 성능 계층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의 엑시노스(Exynos) 133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두 표준을 모두 지원하므로, 갤럭시 A17과 같은 동일 모델이라도 생산 배치에 따라 메모리 사양과 성능 프로필이 달라질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 LPDDR4X의 단종(EOL) 지정은 수익성이 낮은 구형 제품에서 철수하고 더 진보된 고수익 공정 노드에 자본을 집중하려는 삼성의 광범위한 전략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이러한 전환은 화성 캠퍼스의 시설 전환 작업과 맞물려 있으며, 기존 라인은 최첨단 로직 칩 생산을 위해 재정비되고 있다. 이는 삼성의 메모리 시장 중기 경쟁력에 있어 결정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
구형 메모리 칩의 주문 창구는 고객들의 지속적인 수요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오래 열려 있었다. 이 덕분에 고객사들은 상당한 재고를 비축할 수 있었지만, 삼성의 생산 라인 전환 일정은 늦춰져 내년 1분기에나 시작될 예정이다. 기존 주문의 마지막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은 2024년 말까지 계속된다.
### 자동차 부문, LPDDR5 도입 가속화
파급 효과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넘어 자동차 부문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및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반도체 전문 팹리스 기업인 텔레칩스(Telechips)는 자동차 고객사들의 요청에 따라 자사 칩 설계를 LPDDR5 및 LPDDR5X 지원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차세대 자동차의 성능 요구 사항이 더 빠른 메모리로의 전환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메모리에서 첨단 로직으로
이러한 전략적 피벗은 개별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삼성은 더 진보된 제조 공정에 집중하기 위해 여러 시설을 동시에 재정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화성 12라인을 2D 낸드 플래시 생산에서 전문 '엔드 팹(End Fab)'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이 있다. 개편된 이 라인은 현재 삼성의 생산 병목 구간인 1c DRAM의 최종 금속 배선 공정을 담당하게 된다. LPDDR4X와 같은 구형 메모리 라인을 퇴출함으로써, 삼성은 소중한 제조 역량과 엔지니어링 자원을 확보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첨단 기술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이 기사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