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Takeaways
- 정부 관계자의 ‘AI 배당’ 관련 SNS 게시글로 인해 코스피(KOSPI) 지수가 장중 최저점 기준 7% 이상 폭락했습니다.
- 이번 폭락은 해당 정책의 주요 타깃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코스피의 시가총액 집중도(42.2%)가 얼마나 극심한지 보여줍니다.
- 이번 제안은 코스피 10,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는 월가의 낙관적인 전망을 위협하는 주요 정책적 리스크로 부상했습니다.

한국의 벤치마크 주식 지수인 코스피(KOSPI)는 대통령 비서관이 AI 기반 수익에 대한 횡재세 부과 아이디어를 제시한 후 2.29% 하락했습니다. 이 제안으로 지수는 장중 한때 7% 이상 폭락하며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투자처 중 하나인 한국 시장에 엄청난 정책적 불확실성을 주입했습니다.
5월 12일 코스피는 관계자의 해명 이후 7,400포인트 근처의 장중 저점에서 회복하며 7,643.15로 마감했습니다. 매도세는 지수가 역사적인 8,000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둔 7,999.68을 터치한 직후 시작되었습니다. 트리거는 이재명 대통령의 김용범 정책실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로, 그는 AI로 인한 '구조적 번영'을 대중과 어떻게 공유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김 실장은 게시물에서 "AI 인프라 공급망의 전략적 위치가 구조적 번영을 창출하고 역사적인 초과 세수로 이어진다면, 이 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는 객관식 문제가 아니라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설계 문제"라고 말하며 '국민 배당'을 제안했습니다.
시장은 즉각 AI 붐을 타고 수익이 급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새로운 세금 부과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55% 급증했으며, SK하이닉스의 순이익은 398% 폭증했습니다. 이 두 반도체 거인은 현재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기록적인 4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2025년 초의 22.6% 비중에서 거의 두 배로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러한 시총 집중도는 정책 제안을 시스템적인 시장 이벤트로 변모시켰습니다.
이번 제안은 투자은행들이 앞다투어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던 랠리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JP모건 체이스는 최근 메모리 업황의 '더 높고 긴(higher for longer)' 사이클을 근거로 코스피의 강세 시나리오 타겟을 10,000으로 상향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 또한 AI 인프라에 대한 글로벌 수요 급증을 지목하며 비슷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김 실장은 이후 해당 재원이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증세가 아닌 '초과 세수'에서 나올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용어의 모호함은 정량화할 수 없는 새로운 리스크를 만들어냈습니다. 시장은 이것이 단순히 기존 세수의 재배분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에너지 분야에서 사용되는 메커니즘과 유사한 공식적인 '초과 이윤세'의 전조인지 의구심을 품고 있습니다.
시장의 불안감은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정치적 행보로 인해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시장과 도지사 시절 '청년 배당'을 포함한 기본소득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바 있습니다. 그의 행정부는 이러한 제안을 정책으로 연결시킨 전례가 있어, 이번 'AI 배당' 개념이 단순한 여론 수렴용이 아님을 시사합니다.
부분적인 회복 후 기록한 종가 기준 2.29%의 하락은 이 새로운 정치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하려는 시장의 첫 번째 시도입니다. AI 기반의 강세장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해 보이지만 균열이 생겼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에게 핵심 질문은 반도체 사이클뿐만 아니라, 수익의 어느 정도가 정부에 의해 환수될 수 있는지로 옮겨갔습니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권유를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