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중동 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지속됨에 따라 2026년 세계 석유 재고가 하루 평균 26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며, 글로벌 석유 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긴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화요일 발표된 월간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EIA는 이 핵심 해상 요충지가 5월 말까지 폐쇄된 후 점진적으로 재개방될 것이라고 가정했다. 보고서는 "생산 차질로 인해 특히 5월과 6월에 대규모 석유 재고 감소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치는 지난 4월 추정치인 하루 30만 배럴 감소에서 대폭 수정된 것이다.
업데이트된 전망치는 지난 4월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카타르, 바레인이 공동으로 중단한 하루 약 1,05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기반으로 한다. 이로 인한 공급 충격으로 2분기에만 하루 850만 배럴의 재고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5월과 6월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6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IA는 전 세계 석유 공급의 약 5분의 1을 가로막은 이번 갈등이 연말까지 가격에 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리스탄 애비(Tristan Abbey) EIA 청장은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흐름의 재개 시점과 중동 생산국들의 생산 복구 속도가 EIA 가격 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이라고 말했다.
공급 충격, 글로벌 시장 강타
EIA의 전망은 지역적 갈등이 전 세계 에너지 공급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수치화하고 있다. 기관은 호르무즈 해협이 6월에 재개방되기 시작하더라도 선적량이 올해 후반까지는 전쟁 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그 기간 동안 중동 생산량의 일부는 계속 중단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공급 제약은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경제권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인해 일부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EIA는 2026년 세계 수요 성장 전망치를 기존 하루 60만 배럴에서 20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2027년에는 재고가 이전 추정치보다 빠른 하루 390만 배럴 속도로 재비축됨에 따라 수요 성장이 150만 배럴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 전망 및 투자자 시사점
EIA의 연간 가격 추정치는 4월 전망과 큰 차이가 없었으며, 브렌트유는 2026년 평균 배럴당 95달러, 2027년에는 79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올해 평균 86달러, 내년 74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내 소매 가솔린 가격은 이번 차질로 인해 올해 평균 갤런당 3.88달러로 치솟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4월 전망치보다 18센트 높은 수치다.
지속적인 고유가는 갈등 지역 외의 에너지 생산 기업들에 수혜가 될 전망이다. Diamondback Energy (FANG) 및 Devon Energy (DVN)와 같은 미국 중심의 업스트림 기업들은 강력한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Devon은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일 때 21%의 잉여 현금 흐름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3.9%의 배당 수익률을 유지하는 Chevron (CVX)과 같은 통합 대기업은 고유가 환경에 노출될 수 있는 보다 보수적인 투자 대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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